쌀쌀한 날씨가 시작되면 자꾸 생각나는 따끈한 국물 요리. 특히 시원한 홍합탕은 언제 먹어도 부담 없고 속이 편안해지는 음식 중 하나죠. 그런데 알고 보면 홍합은 단순히 국물 맛만 좋은 해산물이 아닙니다.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가득한 바다의 보약 같은 식재료예요. 오늘은 홍합효능과 함께 홍합삶는법까지 자세히 알아볼게요.
바다에서 온 건강식품, 홍합의 효능
홍합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해산물입니다. 100g당 약 69kcal밖에 되지 않으면서도 단백질은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줘요.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홍합에 들어 있는 타우린과 오메가-3 지방산. 타우린은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고, 피로 해소에도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죠. 특히 음주가 잦은 분들이나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메가-3는 심혈관 건강을 돕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며, 홍합에는 칼륨과 마그네슘도 풍부해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도 도움이 돼요. 거기에 철분, 비타민 B12, 비타민 D까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여성 건강, 골다공증 예방, 면역력 강화에도 탁월하답니다.
홍합을 더 맛있게, 제대로 삶는 법
아무리 몸에 좋아도 손질이나 조리가 어렵다면 먹는 게 쉽지 않겠죠. 하지만 홍합은 알고 보면 손질도 간단하고, 삶는 법도 어렵지 않아요.
먼저 홍합 고르기부터 시작합니다. 껍데기가 깨지지 않고 윤기 나는 것을 고르세요. 입이 벌어진 홍합은 신선하지 않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아요. 껍데이 겉면은 흐르는 물에 문질러 씻고, 수염(족사)은 손이나 칼로 가볍게 잡아당겨 제거해줍니다.
이제 삶기!
- 냄비에 홍합을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붓습니다. 너무 많이 넣을 필요는 없어요. 홍합에서 나오는 육수가 아주 훌륭하거든요.
- 뚜껑을 덮고 센 불로 끓이다가, 홍합이 입을 벌리면 불을 끄고 바로 건져냅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질겨질 수 있어요.
- 취향에 따라 마늘, 생강, 청주를 넣으면 잡내 없이 더 깔끔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홍합은 단독으로 삶아도 좋지만, 미역국, 된장국, 칼국수, 탕, 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도 쉬워서 활용도 높은 식재료랍니다.
제철에 먹으면 더 맛있는 홍합
홍합은 가을부터 봄까지가 제철이에요. 특히 겨울철 홍합은 살이 통통하고 맛이 진해, 삶아 먹거나 탕으로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단, 4~6월은 홍합에 마비성 패류독소가 생길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생식은 피하고, 반드시 가열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음식은 재료가 80%라고 하죠. 좋은 홍합을 제대로 손질하고, 정성껏 삶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한 끼가 완성됩니다. 오늘 저녁, 따끈한 홍합요리로 몸과 마음을 동시에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