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사경치료가 필요한 순간
신생아의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고개를 특정 방향으로만 돌리려고 한다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사경’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경은 목의 근육, 특히 흉쇄유돌근이라는 근육의 긴장이나 단축으로 인해 머리가 기울고 턱이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는 증상을 말합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외형적 문제뿐만 아니라 성장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경의 주요 원인과 증상
사경은 크게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뉘며, 그중 근육성 사경이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출산 중 자궁 내 위치나 산도 통과 시 목에 가해지는 물리적 압박이 주된 원인일 수 있으며, 드물게는 신경학적 문제나 척추 기형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아기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만 고개를 돌리고, 한쪽 어깨가 올라가 있는 모습이 관찰되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안면 비대칭, 두개골 비대칭(사두증), 시각 및 청각 발달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경치료의 접근 방식과 방법
사경치료는 조기 개입이 핵심입니다. 보통 생후 3개월 이내에 시작하면 빠르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치료는 전문적인 물리치료입니다. 치료사는 아기의 목 근육을 부드럽게 스트레칭하고 강화하는 운동을 유도하며, 부모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자세 교정법도 함께 교육합니다.
치료 중에는 아기를 다양한 방향으로 자극하여 시선과 머리 방향을 유도하고, 수유 시에도 아기가 불편한 쪽을 사용하게 유도하는 등의 자세 교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부 아이에게는 두상 및 목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보조기 착용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일까?
대부분의 아기들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지만, 만 1세가 넘어서도 뚜렷한 개선이 없거나 근육의 단축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흉쇄유돌근 절개술 등의 수술이 시행되며, 이후에도 꾸준한 재활치료가 병행됩니다.
사경치료의 예후와 부모의 역할
사경은 조기에 진단되고 적절히 치료된다면 90% 이상 회복이 가능하며, 정상적인 성장 발달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안면 비대칭이나 시각·운동 발달 지연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부모의 관찰과 빠른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소한 이상이라도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
“건강은 모든 자유의 기초이다.”라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말처럼, 아기의 건강은 일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사경치료는 단순히 목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아이의 미래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아기의 작고 미묘한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부모의 가장 큰 역할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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